챕터 169

루시앙은 저녁 내내 책상 위에 펼쳐진 서류들로 자신을 분산시키려 애썼지만, 벽에 걸린 시계의 똑딱거리는 소리는 그의 불안감을 더 악화시킬 뿐이었다. 그의 시선은 자꾸만 핸드폰으로 향했고, 오지 않는 메시지를 확인했다. 침묵은 점점 그의 가슴을 짓누르는 무게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시계가 열한 시에 가까워질 즈음, 그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 그는 턱을 굳히고 의자에서 몸을 밀쳐내며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망설임 없이 세레나의 번호를 눌렀다.

한 번. 두 번. 세 번.

아무 대답도 없었다.

루시앙은 화면을 응시하며 그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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